꽤나 길었던 첫 작품이자 처음 써 본 장편 소설인 '나만이 사는 세상'이 완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성일(18년11월23일) 내로 분문의 세세한 설정오류적인 부분의 수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마 또 하나의 중장편이 될 <어른 왕자>를 계속해서 연재 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 / / / / / / / / / / / / ‘잡음’ 정말이지 오랜만에 들어본, 아니 느낀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잡음이 이 도시에는 자연스레 스며있다. 차들이 오가는 소리와 시끄러운 정관판의 광고소리,아침의 새소리,가끔 씩 지나가는 경적 소리. 조금 더 가까히 다가가보면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와 시끄러운 통화음까지도...
‘그러고 보니 키스 했잖아. 나랑….’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의 대답이 곧 들려왔다. “그래. 그러자. 우선 씻고 거실에서 잘까?” “좋아.” 그의 말대로 일단 샤워를 한 후에 잠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아론은 이미 먼저 나와서 이부자리를 펴고 있었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 정돈된 자리 옆으로 가서 앉았다. 벽은 이 순간에도 계속 가까워...
“엄마?” 설마 이 시간에 낮잠이라도 주무시는 걸까. 하긴 이젠 정정한 나이가 되셨으니 돌연 잠이 많아진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역시 낡아서 칠이 다 벗겨지고 나무가 문드러진 안방문이 활짝 열려있다. ‘조만간 이 집도 새로 리모델링이라도 해 드려야겠어.’ 라고 생각하며 아무개는 앞으로 한발짝 내딛었다. 역시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안방의 침대 위에 ...
그 대신 아론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에 있잖아…. 진짜 만에하나, 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뭘 하고싶어?” 초아는 잠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음… 나는.. 여기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 다시 그 장소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아론은 순간 움찔 했다. 뭔지모를 감정들이 복받쳤다. 잠시 아론은...
아무개에게는 휴일이 없다. 평일에는 자신이 일하는 호빠에서 일하기도 바쁘며, 휴일에는 그 손님들과 어울려 줄 필요가 있다.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누군가가 이 말을 듣는다면 꾸지람을 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직접 그의 노곤한 얼굴을 본 이 만큼은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부모는 어디에나 있는 궁핍한 사정을 가진 이들이었다. 젊은 시절을 다 바쳐가며 ...
/ / / / / / / / / / / / / / / 방금 마셨던 술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서 쓴맛이 입안에 진동한다. '이제 부모님도 안계시고.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 ' 양화대교에서 떨어져 가면서 그는 생각했다. 이미 반쯤 풀려버린 눈의 초점이 점점흐릿해간다. 간신히 힘을 주어 버티던 눈꺼풀이 드디어 굳게 각막을 감싼다. '드디어 해방이다.' 그는 내...
“아니라고?” “응, 흠………그러니까 일단 바로잡아야 하는건,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컴퓨터는 정해져있는 자료와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명확하지만, 인간은 달라. 무한대라고 봐도 무방하지. 인간은 살아가면서 뇌의10% 밖에는 사용하지 않잖아? 심지어는 자신이 뭘 알고있는지, 뭘 모르고 있는지 조차도 잊고 있을 때가 많아. 그러니까...
잠시후 아론이 커피를 두 잔 타서, 하나는 초아의 앞에 두고 또 하나는 자신이 앉을 자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잔에 입을 대고 한모금을 홀짝 마셨다. 초아는 앞에 놓여진 빨간색 커피잔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아론의 시선이 오른쪽 아래를 향했다.“내가 처음 여기에서 널 만났을 때··· 이 장소에 달랑 집 한채밖에 없는 건 내 탓이라고...
초아가 내 병실에 들어오고, 원장이 초아에게 재차 확인을 하면서 몇가지 주의할 점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안에는 ‘한번 들어가면 결코 나올수 없다.’는 맥락의 문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에 초아는 한치의 망설임조차도 없이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원장을 많이 까내리기도 했지만, 초아가 기계를 뒤집어 쓰고, 그 뒷 마무리를 짓는 원장의 눈에는 ...
“그러고 보니, 부탁이 있다고 했었지?” 아버지가 다시한번 당황하셨다. 프로바둑 기사였던 아버지가 하루에 두번씩이나 냉정을 잃는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다. “아니, 당신, 그걸 언제 들었어?” “여기 들어오기 전에 살짝 들리던걸?” 그러자 초아도 잠시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그 표정을 설명하자면… 음, 그래. ‘그렇게 조용히 이야기 한걸 어떻게 들었...
“여…여보?” 아버지가 적잖히 당황하셨다. 아직 아침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새벽공기가 다 가시지 않은 시간대에 어머니를 깨워버렸으니 그럴만도 했다. 어머니가 초아에게 따귀라도 한 대 날리려는 기세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오셨다. 이번에야 말로 사건이 하나 터질것만 같아서 나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하지만 어머니의 올려진 손은, 결국 뻗지 못한채로 가로막히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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